한시

數陪李梓州泛江有女樂在諸舫戲爲艶曲二首贈李(杜甫) 재주자사 이공을 자주 모시고 강에 배를 띄웠는데 기녀들이 배마다 있어 장난삼아<염곡>2수를 지어서 이공에게 드리다

노년의 인생 2024. 3. 3. 11:50

數陪李梓州泛江有女樂在諸舫戲爲艶曲二首贈李(杜甫) 재주자사 이공을 자주 모시고 강에 배를 띄웠는데 기녀들이 배마다 있어 장난삼아<염곡>2수를 지어서 이공에게 드리다

[一首]

 

上客廻空騎(상객회공기) 상객께서 빈 말을 돌려보내고 나니

佳人滿近船(가인만근선) 미인들이 가까운 배에 가득하다.

江淸歌扇底(강청가선저) 노래 부르는 기녀의 부채 아래 강물이 맑고

野曠舞衣前(야광무의전) 춤옷 앞에 들판이 드넓은데.

 

玉袖凌風並(옥수릉풍병) 아름다운 소매는 바람을 타고서 나란히 움직이고

金壺隱浪偏(금호은랑편) 금빛 술동이는 물결에 가려진 채 한쪽에 치우쳤다.

競將明媚色(경장명미색) 다투어 아름다운 용모로

偸眼艶陽天(투안염양천) 따뜻한 봄날을 훔쳐보는구나.

 

※이 시는 두보가 광덕 원년 봄에 재주자사와 함께

배를 타고 유람을 나갔다가 흥이 나서 재미삼아 지은 것으로

가기들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라는 권계의 뜻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