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不見(沈佺期) 님은 보이지 않고
盧家少婦鬱金堂(노가소부울금당) 노씨댁 젊은 며느리가 사는 울금당에는
海燕雙棲玳瑁梁(해연쌍서대모량) 바다제비 한 쌍이 대모로 장식한 들보에 깃들었네.
九月寒砧催木葉(구월한침최목엽) 싸늘한 구월 다듬이 방망이 소리 낙엽을 재촉하네
十年征戍憶遼陽(십년정수억료양) 십 년 수자리는 요양(遼陽)을 생각하게 하네.
白狼河北音書斷(백랑하북음서단) 백랑하(白狼河) 북쪽에선 소식이 끊겼는데
丹鳳城南秋夜長(단봉성남추야장) 단봉성(丹鳳城) 남쪽엔 가을밤이 길기만하네.
誰謂含愁獨不見(수위함수독불견) 무엇 때문에 수심 머금고 만나지 못하는지
更教明月照流黃(갱교명월조류황) 또 밝은 달은 누런 장막에 비치고 있네요.
※이 시는 율시로서의 성률과 형식을 완전하게 갖춘
초기에 나온 아름다운 칠언율시이다.
옛날부터 많은 칭송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있기에 당대에 이르러 이 시의 작자인 심전기와 송지문
두 사람에 의하여 근체시인 율시가 완성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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