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野夜別友人(陳子昻) 봄날 밤에 벗과 작별하며

노년의 인생 2024. 4. 6. 08:13

野夜別友人(陳子昻) 봄날 밤에 벗과 작별하며

 

銀燭吐淸煙 (은촉토청연) 은빛 촛불은 파란 연기를 토하고

金樽對綺筵 (금준대기연) 황금 술통이 화려한 자리 곁에 놓였네.

離堂思琴瑟 (리당사금슬) 작별 술자리 벌어진 방에선 금슬 가락이 슬픔 자아내고

別路繞山川 (별로요산천)) 이별하고 갈 길 생각하니 산천을 감돌고 있네.

 

明月隱高樹 (명월은고수) 밝은 달은 높은 나무 밑으로 숨으니

長河沒曉天 (장하몰효천) 은하수는 새벽 하늘에서 사라져 가네.

悠悠洛陽去 (유유낙양거) 아득히 낙양으로 떠나가면

此會再何年 (차회재하년) 이런 모임 언제나 다시 있으려나?

 

※ 작자가 낙양으로 떠나가려 하면서

친구들과 송별연을 벌인 자리에서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