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宿德淵院화숙덕연원-李奎報(이규보)
덕연원에 묵으며
落日三盃醉(락일삼배취)
지는 해에 석 잔 술로 취하여
淸風一枕眠(청풍일침면)
맑은 바람 맞으며 한 베개로 잠을 자네.
竹虛同客性(죽허동객성)
속 빈 대나무나 허전한 나그네 마음 비었기는 매한가지.
松老等僧年(송로등승년)
늙은 소나무와 스님의 나이가 동갑인 것처럼.
野水搖蒼石(야수요창석)
시냇물은 이끼 낀 돌을 흔들 듯이 흐르고
村畦繞翠巓(촌휴요취전)
마을 밭둑길은 푸른 산봉우리로 에워싸여 있네.
晚來山更好(만래산갱호)
해질 녘 산 빛이 더욱 아름다우니,
詩思湧如泉(시사용여천)
샘물처럼 솟아나는 시상이여!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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