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居卽事한거즉사 - 李彦迪(이언적)
한가롭게 지내며 즉흥으로 읊다
種松己作千株擁(종송기작천주옹)
소나무 심은 산은 천 그루의 울타리가 되었는데
移竹今年始數根(이죽금년시수근)
대나무 옮겨 심었더니 금년에야 몇 뿌리 생겼구나.
四面皆山遮眼界(사면개산차안계)
사방이 산에 가려 다른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卜居元是遠囂喧(복거원시원효훤)
이곳에 사는 까닭은 본래 세상의 소란함이 싫어서라네.
雲斂山開欲曉天(운렴산개욕효천)
구름 걷히고 산 개어 새벽이 오려 할 제,
半春淸景正悠然(반춘청경정유연)
봄 무르익는 맑은 경치가 참으로 아득하구나.
鐘鳴馳逐終何益(종명치축종하익)
공명에 쫓기는 관직이 내게 뭐가 이롭겠는가?
自幸年來臥石泉(자행년래와석천)
몇 해 전부터 돌아와 자연 속에서 사는 게 큰 다행일세.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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