適意적의 - 李奎報(이규보)
제 멋에 겨워
獨坐自彈琴(독좌자탄금)
홀로 앉아 거문고를 타다가
獨吟頻擧酒(독음빈거주)
홀로 읊조리며 거푸 술잔을 드네.
旣不負吾耳(기불부오이)
거문고 소리를 들게 해 줬으니 내 귀를 저버리지도 않았고,
又不負吾口(우불부오구)
술을 마시게 해 줬으니 내 입에게 미안할 일도 없지.
何須待知音(하수대지음)
거문고 가락 알아주는 이를 기다릴 이유도 없고,
亦莫須飮友(역막수음우)
함께 마실 친구를 기다려야 할 까닭도 없네.
適意則爲歡(적의즉위환)
내 뜻에 맞으면 그것이 곧 즐거움이리니,
此言吾必取(차언오필취)
이 내 한 평생 이 말을 좇아 살리라.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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