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田家雜興 節錄전가잡흥 절록 - 韓章錫(한장석)

노년의 인생 2025. 3. 15. 23:21

田家雜興 節錄전가잡흥 절록 - 韓章錫(한장석)

농촌 풍경

 

園陰濃翠積(원음농취적)

동산엔 나무 그늘 짙푸르게 쌓였는데

梧葉大於氈(오엽대어전)

오동나무 잎사귀는 방석보다 크구나.

靜裏林逾響(정리임유향)

고요할수록 숲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리니

千禽間一蟬(천금간일선)

온갖 새들 합창 속에 한 매미가 독창을 하는구나!

西舍麥蒭香(서사맥추향)

서쪽 들 농막에는 풋보리 향기롭고,

靑尨隨午饁(청방수오엽)

청 삽살개는 들밥 뒤를 따라가네.

悠揚野菜花(유양야채화)

아득히 펼쳐진 유채꽃 넓은 들엔

無數飛黃蝶(무수비황접)

수없이 날아드는 샛노란 나비 떼들!

泉聲引客來(천성인객래)

개울물 소리가 이끄는 대로 오노라니

石徑松陰裏(석경송음리)

소나무 그늘 속 돌길이 이어 있네.

乘興不知深(승흥부지심)

흥 따라 들어가다 보니 어디 메까지 왔는지?

水窮雲復起(수궁운부기)

물길 다한 곳에서 구름이 뭉게뭉게.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