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興(一)-朴淳(박순)
감흥
1.
曾聞綺季安劉氏(증문기계안류씨)
기리계가 한고조 유방을 도왔다는 얘기도 들었고
復道龎公隱鹿門(부도방공은록문)
방덕공은 녹문산에 숨어 지냈다고도 하는데.
料得行藏都是夢(료득행장도시몽)
헤아려보니 세상에 나서는 것도 은거하는 것도 모두 다 꿈이련만,
白雲猶自勝靑雲(백운유자승청운)
그래도 백운이 청운보다 나은 것 같네 그려!
2.
深山歲暮驕豺虎(심산세모교시호)
깊은 산에 한 해가 저무니 늑대와 호랑이가 우쭐대는데,
反鎖荊門臥看書(반쇄형문와간서)
나는 도리어 싸리문 안에 드러누워 책만 보네.
不恨故人無一字(불한고인무일자)
벗에게서 연락 한 번 없다고 나무라지 않는다네.
我來都爲寂寥居(아래도위적요거)
내가 이곳에 온 것은 조용하게 살기 위해서이니.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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