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桂寺晩眺월계사만조-陳澕(진화)
저녁 무렵 월계사에서 바라보니
小樓高倚碧孱顏(소루고의벽잔안)
푸른 산 높이 기댄 조그만 누대에 푸른빛이 잔잔한데
雨後登臨物色閑(우후등림물색한)
비온 뒤에 산에 오르니 모든 빛이 더 윤기를 띠네.
帆帶綠煙歸遠浦(범대록연귀원포)
돛단배는 파란 아지랑이 띠고 먼 포구로 떠가고,
潮穿黃葦到前灣(조천황위도전만)
조수는 누런 갈대밭 뚫고 갯가 어구로 들어오네.
水分天上眞身月(수분천상진신월)
달은 물에 비쳐 하늘의 달과 물의 달 둘로 나눠고
雲漏江邊本色山(운루강변본색산)
구름은 강에 비쳐 본 모습이 더욱 새롭네.
客路幾人閑似我(객로기인한사아)
나그네 길 몇 사람이나 나만큼 한가하랴!
曉來吟到晚鴉還(효래음도만아환)
새벽에 와서 저녁 까마귀 돌아올 때까지 시를 읊고 있으니.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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