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息機식기-李穡(이색)

노년의 인생 2025. 3. 20. 14:23

息機식기-李穡(이색)

마음을 내려 놓고서

 

往事細如毛(왕사세여모)​​

이미 지나간 세세한 일도

 

明明夢中記(명명몽중기)

꿈속에선 분명하게 기억한다네.

 

操戈欲逐儒(조과욕축유)건망증 고쳐 준

사람을 창을 들고 쫓아냈다는 옛이야기

 

此言殊有理(차언수유리)

그 말이 정말 일리가 있네.

 

徙室或忘妻(사실혹망처)

아내를 잊은 채 집을 옮겼다는 말도

 

非徒偶語爾(비도우어이)

우연히 한 말만은 아니라네.

 

一病今幾年(일병금기년)

병든 채 지내온 세월 몇 해이던가!

 

息機勝藥餌(식기승약이)

기심(機心)을 내려놓는 것이 약보다 낫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