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登漢拏山絶頂詩등한라산절정시-金緻(김치)

노년의 인생 2025. 3. 24. 11:34

登漢拏山絶頂詩등한라산절정시-金緻(김치)

한라산 꼭대기에 올라

 

石磴穿雲步步危(석등천운보보위)

천단에 향불 피워 긴 밤 예를 올리는데,

 

雨餘天氣快晴時(우여천기 쾌청시)

이틀 새 하늘이 맑게 개이네.

 

山高積雪經春在(산고적설 경춘재)

산봉우리에 쌓인 눈은 봄 지나도록 그대로 있고,

 

海濶長風盡日吹(해활장풍 진일취)

드넓은 바다에서는 종일 바람 불어오네.

 

鶴駕不迷玄圃路(학가불미현포로)

신선의 수레는 곤륜산으로 가는 길을 헤매지 않고,

 

鳳簫留待赤松期(봉소유대적송기)

봉소(鳳簫)만이 남아 적송자(赤松子)를 기다리네.

 

從今欲試飧霞術(종금욕시손하술)

이제야 장생불사의 약을 짓는 신선술을 배우고자 하니,

 

歸去人間幕恨遲(귀거인간막한지)

인간세상으로 돌아갈 날 늦어짐을 아쉬워하네.

[출처]한국한시316 (국제서예협회2014) 편역

         김병기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