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夜(야)밤 - 丁若鏞(정약용)

노년의 인생 2025. 4. 5. 13:05

夜(야)밤 - 丁若鏞(정약용)

 

病起春風去(병기춘풍거)

병 낫자 봄바람은 떠나버리고

 

愁多夏夜長(추다하야장)

시름 많아 여름밤은 길기도 하다.

 

暫時安枕簟(잠시안침점)

잠깐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忽已戀家鄕(홀이련가향)

어느새 고향을 그리곤 하지.

 

敲火松煤暗(고화송매암)

불 붙이자 솔 그을음 어둑하길래

 

開門竹氣涼(개문죽기량)

문 여니 대나무 기운 시원타

 

遙知苕上月(요지소상월)

저 멀리 소내 위엔 달이 떠올라

 

流影照西墻(유영조서장)

그림자가 서쪽 울을 비치겠구나.

[출처] 한밤중에 잠깨어

한시로 읽는 다산의 유배일기

정약용 짓고 정민 풀어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