遣悶(견민)시름을 달래며-丁若鏞(정약용)
輕陰閣雨日曈曨(경음각우일동롱)
옅은 그늘 비 그치자 해가 돋아나길래
小圃穿籬接水筒(소포천리접수통)
울을 뚫고 채마밭에 물통을 대었지.
萵葉綠時飛鷰母(와엽록시비연모)
상추 잎 푸를 때 어미 제비 날아가고
芥臺黃處睡鷄翁(개대황처수계옹)
겨자 대궁 누른 곳에 장닭이 조는구나.
野氓食土寧知樂(야맹식토녕지락)
흙 먹고 사는 백성 즐거움을 어이 알리
君子畸人莫恨窮(군자기인막한궁)
우뚝한 군자라면 궁함 한탄 않는다네.
山裏鋤園作家戒(산리서원작가계)
산 속에서 김매면서 가계(家戒)를 짓나니
不敎辛苦一經通(불교신고일경통)
괴롭게 경전 익힘 가르치지 않으리.
[출처] 한밤중에 잠깨어
한시로 읽는 다산의 유배일기
정약용 짓고 정민 풀어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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