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宿金壤縣숙금양현-高兆基(고조기)

노년의 인생 2025. 4. 7. 19:44

宿金壤縣숙금양현-高兆基(고조기)

금양현에서

 

鳥語霜林曉(조어상림효)

새는 새벽에 서리 내린 숲에서 지저귀고

 

風驚客榻眠(풍경객탑면)

바람은 침상의 나그네 잠을 놀라게 한다

 

簷殘半規月(첨잔반규월)

깨어보니 처마에는 반 조각달이 남아 있고

 

人在一涯天(인재일애천)

몸은 하늘 한 끝에 있구나

 

落葉埋歸路(낙엽매귀로)

낙엽이 돌아갈 길을 묻고

 

寒枝罥宿烟(한지견숙연)

찬 가지에는 묵은 이내가 걸려 있는데

 

江東行未盡(강동행미진)

강원도 길 다 가지 못해서

 

秋盡水村邊(추진수촌변)

통천군 강마을에는 가을이 끝나려 하네

[출처] 고려 한시 삼백 수 김인한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