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獨木橋독목교-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4. 29. 14:39

獨木橋독목교-金時習(김시습)

외나무 다리에서

 

小橋橫斷碧波潯(소교횡단벽파심)

작은 다리는 푸른 물을 가로질렀고

 

人渡浮嵐翠靄深(인도부람취애심)

사람들은 뜬 노을 깊은 안개 속을 건너네

 

兩岸蘚花經雨潤(양안선화경우윤)

양쪽 언덕의 이끼 꽃은 비를 맞아 윤나는데

 

千峰秋色倚雲侵(천봉추색의운침)

많은 봉우리 가을빛은 구름에 가려지네

 

溪聲打出無生話(계성타출무생화)

시냇물 소리는 무생의 설법을 하고

 

松韻彈成太古琴(송운탄성태고금)

솔 소리는 먼 옛날의 거문고를 연주하네

 

此去精廬應不遠(차거정려응불원)

여기에서 절은 응당 멀지 않으리니

 

猿啼月白是東林(원제월백시동림)

잔나비 울고 달 밝은 곳이 동림이리라

[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