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無題무제-金時習(김시습)

노년의 인생 2025. 4. 29. 14:54

無題무제-金時習(김시습)

 

不須偸得未央丸(불수투득미앙환)

구차히 미앙환을 얻을 필요 없나니

 

境靜偏知我自閑(경정편지아자한)

지경이 고요하니 내가 너무 한가함을 알았네

 

命僕竹筒連野澗(명복죽통연야간)

종에게 대통을 들 개울에 잇게 하니

 

一條飛玉細珊珊(일조비옥세산산)

한 줄기 나는 옥이 가늘게 소리 나네

 

十錢新買小魚船(십전신매소어선)

열 냥으로 작은 고깃배를 새로 사서

 

搖棹歸來水竹邊(요도귀래수죽변)

노를 저어 물 대나무가에 돌아왔네

 

​占得江湖風雨夢(점득강호풍우몽)

강호의 비바람 속에 살려던 꿈을 얻었으니

 

​箇中淸興與誰傳(개중청흥여수전)

그 속에 맑은 흥취 누구에게 말할꼬

[출처]매월당시 서예산책/저자: 김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