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尋西山隱者不遇 심서산은자불우 -邱爲(구위)​

노년의 인생 2026. 4. 10. 08:47

한시감상 / 구위(邱爲) / 심서은자불우(尋西山隱者不遇)

尋西山隱者不遇 심서산은자불우 -邱爲(구위)

絶頂一茅茨(절정일모자)

산꼭대기에 초가집 한 채 있어

直上三十里(직상삼십리)

곧장 올라가니 삼십 리 길

扣關無僮僕(고관구동복)

문을 두드려도 나와서 맞는 동자 하나 없고

窺室惟案几(규실유안궤)

방을 바피니 책상과 안석 뿐

若非巾柴車(야비건시거)

수레 끌고 땔아무 하러 간 게 아니라면

應是釣秋水(응시조추수)

분명 가을 강가로 낚시하러 갔으리라

差池不相見(차지부상견)

길이 어긋나 만나지 못하고

黽勉空仰止(민면공앙지)

문 앞에서 머뭇거리며 공연히 마음만 쓰네

草色新雨中(초색신우중)

풀빛은 막 내린 비를 맞아 싱그럽고

松聲晩窗里(송성만창리)

솔바람 소리 저녁 창 너머로 들려 온다

及茲契幽絶(급자계유절)

여기 그윽한 경치 내 마음에 들어맞아

自足蕩心耳(자족탕심이)

스스로 만족하니 마음이 활짝 트이는구나

雖無賓主意(수무빈주의)

비록 손님과 주인의 정은 나누지 못했으나

頗得淸淨理(파득청정리)

자못 맑고 깨끗한 이치는 얻었으니

興盡方下山(흥진방하산)

흥을 다하였으면 내려갈 뿐

何必待之子(하필대지자)

구태여 그 사람 기다릴 필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