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3837

夏景하경-奇大升(기대승)

夏景하경-奇大升(기대승)여름정경 蒲席筠床隨意臥(포석균상수의와)대 평상에 자리 깔고 내 멋대로 누웠더니 虛鈴疎箔度微風(허령소박도미풍)창문에 친 주렴 사이로 실바람이 솔솔 團圓更有生涼手(단원경유생량수)부채질을 더하니 바람 더욱 시원해 頓覺炎蒸一夜空(돈각염증일야공)푹푹 찌는 더위도 오늘 밤엔 사라졌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廣寒樓광한루-姜希孟(강희맹)

廣寒樓광한루-姜希孟(강희맹)광한루 知名南國廣寒樓(지명남국광한루)명승으로 이름 난 남녘 땅 광한루 六月登臨骨欲秋(유월등림골욕추)유월에 올랐어도 뼛속은 가을이네 桂影忽來天宇區(계영홀래천우구)갑자기 달 떠오르니 하늘세상 여기로세 朱欄曲處過牽牛(주란곡처과견우)붉은 난간 굽은 곳에 견우성이 흐르고[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暑夜서야-宗泐(종륵)

暑夜서야-宗泐(종륵)열대야 此夜炎蒸不可當(차야염증불가당)오늘밤 찌는 더위를 참을 수 없어 開門高樹月蒼蒼(개문고수월창창)문을 여니 큰 나무에 달빛만 휘영청 天河只在南樓上(천하지재남루상)은하수는 남쪽 지붕 위로 흐르건만 不借人間一滴凉(불차인간일적량)시원한 물줄기 한 방울도 아니 주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夏山烟雨하산연우-黃公望(황공망)

夏山烟雨하산연우-黃公望(황공망)여름 산의 안개비 雨氣薰薰遠近峰(우기훈훈원근봉)이산 저산 자욱이 비구름 피어나고 長林如沐晩烟濃(장림여목만연농)긴 숲이 짙은 안개로 머리 감는 저녁 飛流遙落疎鍾斷(비류요락소종단)아득한 폭포수 아래 종소리는 끊어질 듯 이어지는데 石徑何來駐短笻(석경하래주단공)비탈진 돌밭 길을 몽당지팡이 집고 어떻게 왔는가[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河陰道中하음도중-王庭筠(왕정균)

河陰道中하음도중-王庭筠(왕정균)하음 가는 길 梨葉成陰杏子靑(이엽성음행자청)배나무 잎 우거지고 살구는 푸릇푸릇 榴花相映可憐生(류화상영가련생)석류꽃은 서로 비치듯 예쁘게 피었네 林深不見人家住(임심불견인가주)숲이 깊어 사람 사는 집은 보이지 않고 道上唯聞打麥聲(도상유문타맥성)보리타작 소리만 들리는 숲속 길[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詠竹영죽-權適(권적)

詠竹영죽-權適(권적)대나무 大雪漫天萬木嶊(대설만천만목최)세상 가득 큰 눈에 온갖 나무 부러져도 琅玕相映一枝梅(낭간상영일지매)꼿꼿한 대나무는 일지매와 벗해 있네만 不如六月炎蒸酷(불여유월염증혹)유월 한여름 찌는 더위가 혹심할 때 呼召淸風分外來(호소청풍분외래)언뜻 부는 시원한 바람만은 못 하구나[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夏意하의-蘇舜欽(소순흠)

夏意하의-蘇舜欽(소순흠)여름 別院深深夏簟淸 (별원심심하점청)별채 정원 깊은 곳 대자리 시원하고 石榴開遍透簾明 (석류개편투렴명)석류꽃 활짝 피어 주렴 밖이 환하다 松陰滿地日當午 (송음만지일당오)솔 그늘이 마당에 가득한 한낮인데 夢覺流鶯時一聲 (몽각유앵시일성)단꿈 깨우는 아스라한 꾀꼬리 소리[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여름날 정자에서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짙푸른 나무숲 그늘 아래 긴 여름 날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정자의 그림자는 연못에 거꾸로 드리웠고 水晶簾動微風起(수정렴동미풍기)실바람 일어 수정 발 흔들릴 제 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우거진 장미꽃에 온 집안이 향기롭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

雪屋설옥-田琦(전기)

雪屋설옥-田琦(전기)눈 오는 날 집에서 門外屐痕過訪疎(문외극흔과방소)문 밖의 신발자국 보니 오간 사람 드물고 半庭積雪映窓虛(반정적설영창허)뜰 한쪽에 쌓인 눈이 창문을 살짝 비춘다 土爐火冷黃昏近(토로화냉황혼근)화롯불 식었으니 황혼이 다 돼 가는데 猶自床頭勘古書(유자상두감고서)아직도 상머리에 앉아 옛 책을 헤아린다[출처]우리가 사랑한 대표 한시312 이은영 편역

한시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