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雪 (杜甫) 눈을 바라보며
戰哭多新鬼(전곡다신귀) 전장에 울어대는 많은 새 귀신들
愁吟獨老翁(수음독노옹) 시름에 읊조리는 외로운 이 늙은이
亂雲低薄暮(란운저박모) 어지러운 구름은 저물녘에 낮게 드리우고
急雪舞廻風(급설무회풍) 세찬 눈발 회오리바람 타고 춤춘다.
瓢棄樽無淥(표기준무록) 술동이 술 떨어져 표주박 버려지고
爐存火似紅(로존화사홍) 빨간 불기 보이는 듯 화로는 남아 있는데
數州消息斷(수주소식단) 여러 고을 소식 두절 되었기에
愁坐正書空(수좌정서공) 근심스레 앉아 허공에 글씨를 쓴다.
※756년에 두보가 장안 적군에게 억류되어 있었다.
이 시는 평범하게 눈을 읊은 것이 아니다.
전반부에서는 시사(時事)에 상심한 뜻이 설경으로 나타났으며
후반부에서는 눈오는 광경을 빌려 시사를 환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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