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雨晴 (杜甫) 비가 개다

노년의 인생 2023. 8. 25. 14:24

雨晴 (杜甫) 비가 개다

 

天際秋雲薄(천제추운박) 하늘 끝에 가을 구름 희미한데

從西萬里風(종서만리풍) 서쪽에서 만리의 바람 불어온다.

今朝好晴景(금조호청경) 오늘 아침 쾌청한 풍경

久雨不妨農(구우불방농) 오랜 비도 농사 망치지 않으리.

 

塞柳行疎翠(새류행소취) 변방 버드나무 성근 푸른 빛 줄지어 있고

山梨結小紅(산리결소홍) 산 배나무 조그만 붉은 열매 맷었네.

胡笳樓上發(호가루상발) 호가소리 누대 위에서 울리자

一鴈入高空(일안입고공) 기러기 한 마리 높은 하늘로 날아든다.

 

※759년 가을에 두보가 진주에 있을 때 지은 작품.

전반부에서는 비온 뒤 새로 갠 모습을

후반부에서는 개었을 때 경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