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遣興 (杜甫) 마음을 달래며

노년의 인생 2023. 8. 30. 10:11

遣興 (杜甫) 마음을 달래며

 

干戈猶未定(간과유미정)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弟妹各何之(제매각하지) 동생들은 각자 어디로 갔는가!.

拭淚霑襟血(식루점금혈) 눈물을 닦으니 옷깃에 피눈물 젖고

梳頭滿面絲(소두만면사) 머리를 빗으니 얼굴에 실 같은 흰머리가 가득하네.

 

地卑荒野大(지비황야대) 땅은 낮고 거친 들 크게 펼쳐져 있어

天遠暮江遲(천원모강지) 하늘 저 멀리 해 저물녘 강물은 더디 흐르네.

衰疾那能久(쇠질나능구) 노쇠하고 병들었으니 어찌 오래 살 수 있을까?

應無見汝期(응무견여기) 응당 너희들 만나 볼 기약이 없으리라.

 

※성도 초당에 우거 할 때 지은 시로 동생들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적고 있다.

제목의 견흥遣興은 이 시로써 마음을 달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