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後遊 (杜甫) 뒤에 다시 유람하며

노년의 인생 2023. 8. 30. 15:32

後遊 (杜甫) 뒤에 다시 유람하며

 

寺憶曾遊處(사억증유처) 절에서 일찍이 노닐었던 곳 기억하나니

橋憐再渡時(교련재도시) 두 번째 건널 때에는 다리조차도 어여쁘네.

江山如有待(강산여유대) 강산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듯하고

花柳更無私(화류갱무사) 꽃과 버들은 더욱 사사로움이 없네.

 

野潤烟光簿(야윤연광부) 들은 촉촉하고 운무 기운 엷은데

沙喧日色遲(사훤일색지) 모래는 따뜻하고 햇빛도 오래 머무네.

客愁全爲減(객수전위감) 나그네의 수심이 완전히 덜어지니

捨此復何之(사차부하지) 이곳을 버리고 다시 어디로 갈이거나?.

 

※761년 봄에 두보는 수각사를 유람한 적이 있었다.

이 시는 같은 해 봄에 다시 수각사를 방문하고 물아일체가 된 느낌을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