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過故斛斯校書莊 (杜甫) 고인이 된 곡사교서의 집에 들러서

노년의 인생 2023. 8. 30. 22:04

過故斛斯校書莊 (杜甫) 고인이 된 곡사교서의 집에 들러서

 

燕入非旁舍(연입비방사) 제비 들어오는 곳은 옆집이 아니고

鷗歸祗故池(구귀지고지) 갈매기 돌아오는 곳도 다만 옛 연못일 뿐.

斷橋無復板(단교무부판) 다리 끊겼으나 다시 판자 덮지 않았고

臥柳自生枝(와류자생지) 누운 버들에선 저절로 가지가 생겼구나.

 

遂有山陽作(수유산양작) 마침내 산양의 경우처럼 되었으니

多慚鮑叔知(다참포숙지) 포숙아처럼 알아주던 것 참으로 부끄럽다.

素交零落盡(소교령락진) 평소에 사귀던 이들 영락하여 사라지니.

白首淚雙垂(백수루쌍수) 흰머리에 눈물 두 줄기 흘러내린다.

 

※764년에 지은 것이다.

곡시는 이름이 두보 초당의 이웃에 살았던 술친구였다.

죽은 뒤에 교서라는 관직을 받았다.

2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2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