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宴戎州楊使君東樓 (杜甫) 융주 양사군의 동루에서 잔치하며

노년의 인생 2023. 8. 30. 22:41

宴戎州楊使君東樓 (杜甫) 융주 양사군의 동루에서 잔치하며

 

勝絶驚身老(승절경신로) 좋은 자리에서 자신이 늙었음에 놀라다가

情忘發興奇(정망발흥기) 늙음을 생각지 않고 마음껏 흥겨워하나니.

座從歌妓密(좌종가기밀) 앉은 사람들이 가기에게 다가가고

樂任主人爲(락임주인위) 즐기는 일은 주인에게 맡겨 행한다.

 

重碧拈春酒(중벽념춘주) 진하게 푸른 봄 술을 잡고

輕紅擘荔枝(경홍벽려지) 가벼운 붉은 여지를 쪼갠다.

樓高欲愁思(루고욕수사) 높은 누대에서 근심스런 생각 드는 것은.

橫笛未休吹(횡적미휴취) 피리 소리가 그치지 않기 때문.

 

※765년 5월에 두보는 성도를 떠나 융주로 갔는데

이 시는 이해 6월에 지은 것이다.

그곳의 자사인 양씨의 접대를 받고 그 감회를 읊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