憑孟倉曹將書覓土婁舊莊(빙맹창조장서멱토루구장) (杜甫) 맹창조에게 편지를 가지고 토루의 옛집을 방문해 주길 부탁하며
平居喪亂後(평거상란후) 평소에 살던 곳이어도 난리가 난 뒤로
不到洛陽岑(부도락양잠) 낙양의 그 산장에는 가보질 못했답니다.
爲歷雲山問(위력운산문) 저를 위해 구름 낀 산을 지나 안부 물어주시되
無辭荊棘深(무사형극심) 가시나무가 깊이 우거졌다고 사양은 마시길...
北風黃葉下(북풍황엽하) 북풍에 낙엽이 날리는 때
南浦白頭吟(남포백두음) 저는 이곳 어복포에서 백두의 노래 부릅니다.
十載江湖客(십재강호객) 10년을 강호에서 떠도는 나그네는
茫茫遲暮心(망망지모심) 늙은 마음이 그저 망망할 뿐.
※이 시는 767년 기주에서 지어졌다.
당시에 맹창조가 공무로 낙양으로 갈 일이 생기자 두보가
이 시를 써 보내며 편지를 가지고 언사현 수양산
아래에 있는 육혼장을 방문해 줄 것을 청했다.
늙은 몸으로 강호를 떠도는 두보의 향수가 장 드러나 있다.
‘토루’는 토산의 언덕을 파내서 만든 토옥이라는 뜻이며
‘구장’은 육혼장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