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帝樓 (杜甫) 백제루
漠漠虛無裏(막막허무리) 아득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 속을
連連睥睨侵(련련비예침) 성가퀴가 끊임없이 잇닿아 침범하였다.
樓光去日遠(루광거일원) 누각에 햇살 비치건만 해로부터는 멀기만 하고
峽影入江深(협영입강심) 협곡의 그림자는 강에 깊숙이 들었다.
臘破思端綺(랍파사단기) 겨울 다해 한 단의 비단을 생각하고
春歸待一金(춘귀대일금) 봄 돌아옴에 일금을 기대해 본다.
去年梅柳意(거년매류의) 작년에 매화와 버들 대하며 느꼈던 생각이
還欲攪邊心(환욕교변심) 다시 하늘가에 선 이 마음을 어지럽히려는 듯.
※이 시는 767년 겨울이 다해갈 무렵에 기주에서 지어졌다.
문밖을 나서 마음을 달래고자 하였던 두보가 성루와
그 일대의 경치를 대하고자 이곳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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