樓上 (杜甫) 누각 위에서
天地空搔首(천지공소수) 천지를 떠도는 몸 속절없이 머리 긁느라
頻抽白玉簪(빈추백옥잠) 백옥 비녀 자주도 뽑게 되었지.
皇輿三極北(황여삼극북) 황제의 수레는 삼극의 북쪽에 있는데
身事五湖南(신사오호남) 이 몸은 오호 남쪽에서 떠돌고 있어라.
戀闕勞肝肺(련궐로간폐) 대궐 그리느라 심신 수고롭게 하건만
論材愧杞柟(론재괴기남) 재질 논하자면 기수와 남수에 부끄러울 따름
亂離難自救(란리난자구) 이 난리 속에서 스스로의 구제도 어려우니
終是老湘潭(종시로상담) 끝내 호남 일대에서 늙어가고 말겠지.
※이 시는 769년 초가을에 담주에서 지어졌다.
누각에 올라 멀리 바라보면서 우국의 정서와 신세에
대한 한단을 노래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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