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 (杜甫) 아침
淸旭楚宮南(청욱초궁남) 맑은 아침 햇살이 기주의 남쪽 땅에 비치는 때
霜空萬嶺含(상공만령함) 서리 뿌리던 하늘이 온갖 산들을 머금었다.
野人時獨往(야인시독왕) 시골 사람이 이따금 홀로 들길 가노라니
雲木曉相參(운목효상참) 구름 낀 나무는 새벽녘에 서로 쭈삣하여라.
俊鶻無聲過(준골무성과) 매서운 매는 소리 없이 지나가고
饑烏下食貪(기오하식탐) 주린 까마귀는 땅에 내려 먹을 것을 찾는데
病身終不動(병신종부동) 병든 이 몸 끝내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搖落任江潭(요락임강담) 낙엽처럼 저 강물에 맡겨지겠지.
※이 시는 767년 추동 무렵에 지어졌다.
이른 아침의 풍경을 묘사하면서 이역을 떠도노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비애를 노래한 시이다.
2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1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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