雞 (杜甫) 닭
紀德名標五(기덕명표오) 닭의 덕을 기림에 표방하는 명목은 다섯가지
初鳴度必三(초명도필삼) 새벽에 처음 울 적에는 시각에 맞게 꼭 세 차례씩 우는 법인데.
殊方聽有異(수방청유이) 타향 기주에서 듣는 닭 울음소리는 달라
失次曉無慚(실차효무참) 차서가 엉망임에도 새벽에 부끄러워하는 기색조차 없다.
問俗人情似(문속인정사) 습속을 따져보면 이곳 인정과 유사하여
充庖爾輩堪(충포이배감) 너희들은 그저 푸줏간에 채워 넣기에 족할 따름
氣交亭育際(기교정육제) 밤기운이 바뀌어 화육이 이루어질 즈음인데
巫峽漏司南(무협루사남) 이곳 무협에서는 바라가 새벽을 알리는구나.
※이 시는 766년 기주에서 지어졌다.
기주 일대의 사람들이 덕도 신의도 없는데다 세간의 정이
각박하기만 한 것을 때맞추어 울지 않는 닭을 빌어 풍자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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