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九日 (杜甫) 중양절

노년의 인생 2023. 12. 7. 14:45

九日 (杜甫) 중양절

 

去年登高郪縣北(거년등고처현북) 작년 중양절에 처현 북쪽의 높은 곳에 올랐는데

今日重在涪江濱(금일중재부강빈) 오늘 다시 부강 물가에 있구나!

苦遭白髮不相放(고조백발불상방) 괴롭게 만난 흰머리 떨쳐버리지 못하고

羞見黃花無數新(수견황화무수신) 무수히 새로 피어난 국화 부끄럽게 바라본다.

 

世亂鬱鬱久爲客(세란울울구위객) 어지러운 세상에 울적하게 오래도록 나그네 신세인데

路難悠悠常傍人(로난유유상방인) 멀고 험난한 길에 항상 남에게 의지한다.

酒闌卻憶十年事(주란각억십년사) 술기운 거나해지면 10년 전의 일 떠오르니

腸斷驪山淸路塵(장단려산청로진) 여산 발치의 깨끗한 길에서 애가 끊어졌지.

 

※이 시는 763년 음력 9월 9일 즉 중양절에 재주에서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