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寄別馬巴州 (杜甫) 파주의 마자사를 떠나보내며
勳業終歸馬伏波(훈업종귀마복파) 공훈과 업적은 결국 당대의 복파장군에게 돌아갔지만
功曹非復漢蕭何(공조비부한소하) 공조참군은 더 이상 한나라 소하 같은 이가 아니지요.
扁舟繫纜沙邊久(편주계람사변구) 조각배는 밧줄에 묶여 오래도록 모래밭 가까이 있고
南國浮雲水上多(남국부운수상다) 남국의 떠도는 구름은 물 위에 많기도 하구려.
獨把魚竿終遠去(독파어간종원거) 홀로 낚싯대 잡고 끝내 멀리 떠나가리니
難隨鳥翼一相過(난수조익일상과) 새의 날갯짓 따라 그대에게 찾아가기 어렵지요.
知君未愛春湖色(지군미애춘호색) 알고 있소 그대가 봄날 호수의 풍경은 좋아하지 않고
興在驪駒白玉珂(흥재려구백옥가) 검은 말에 흰 장식 달고 조정 가는 일에 흥취 있음을.
※이 시는 764년 봄에 낭주에서 지은 것으로 제목 아래 원주에는
‘당시 나는 경조공조에 제수되어 동천에 있었다’라고 적혀 있다.
공조참군은 정칠품하에 해당하는 벼슬이다.
그는 자부심이 있어서 그 벼슬에 부임하러 가지 않았다.
‘마파주’는 파주(지금의 사천성 파중현) 자사로 있던
마 아무개인데 이름은 알 수 없다.
당시 그는 수도로 돌아가려는 참이었는데 두보는 이 시를 부치며
순탄치 않은 자신의 벼슬살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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