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堂成 (杜甫) 초당을 완성하다

노년의 인생 2023. 12. 13. 19:47

堂成 (杜甫) 초당을 완성하다

 

背郭堂成蔭白茅(배곽당성음백모) 성곽을 등지고 초당 지어 흰 띠풀 얹으니

緣江路熟俯靑郊(연강로숙부청교) 강 따라 이어진 익숙한 길 걸으며 푸른 교외를 내려다본다.

榿林礙日吟風葉(기림애일음풍엽) 오리나무 숲은 해를 가리고 잎사귀는 바람에 읊조리는데

籠竹和煙滴露梢(롱죽화연적로초) 농죽 숲에 포근한 안개 덮이면 가지 끝에서 이슬 떨어진다.

 

蹔止飛烏將數子(잠지비오장수자) 잠시 멈춘 까마귀는 새끼 몇 마리 거느리고 있고

頻來語燕定新巢(빈래어연정신소) 자주 찾아와 말 건네는 제비는 새로 둥지를 정했다

旁人錯比揚雄宅(방인착비양웅택) 옆 사람은 양웅의 집 같다고 잘못 비유하지만

懶惰無心作解嘲(라타무심작해조) 게으른 나는 해조 같은 글을 쓸 마음도 없다.

 

※이 시는 760년에 성도에서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