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興 (杜甫) 가을의 흥취
夔府孤城落日斜 (소경승당구불사) 기주의 외로운 성에 석양 비스듬히 비칠 때면
每依北斗望京華 (매의북두망경화) 언제나 북두성 따라 서울 쪽을 바라보네.
聽猿實下三聲淚 (청원실하삼성루) 원숭이 울음소리 들으면 정말 눈물이 나려 하니
奉使虛隨八月槎 (봉사허수팔월사) 명을 받고 헛되이 8월의 뗏목을 따랐기 때문이라네.
畵省香爐違伏枕 (화성향로위복침) 상서성의 향로는 병석에 누운 몸과 어긋나고
山樓粉堞隱悲笳 (산루분첩은비가) 산속 성루에는 슬픈 갈잎 피리 소리 숨겨져 있네.
請看石上藤蘿月 (청간석상등라월) 보게나 돌 위의 등나무에 비치는 달빛은
已映洲前蘆荻花 (이영주전로적화) 이미 모래섬 앞 갈대꽃에 비추고 있다네.
※이 시는 766년에 기주에서 지은 것으로 8수의 연작시 가운데 제2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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