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題桃樹 (杜甫) 복숭아나무에 부침

노년의 인생 2023. 12. 17. 12:55

題桃樹 (杜甫) 복숭아나무에 부침

 

小徑升堂舊不斜 (소경승당구불사) 초당에 오르는 작은 샛길은 예전처럼 경사가 없고

五株桃樹亦從遮 (오주도수역종차) 다섯 그루 복숭아나무 또한 시야를 가리고 있다.

考推總饋貧人實 (고추총궤빈인실) 가을이면 항상 가난한 이들에게 과실을 제공해 주다가

來歲還舒滿眼花 (래세환서만안화) 내년이면 다시 눈에 가득 꽃을 피우겠지.

 

簾戶每宜通乳燕 (렴호매의통유연) 주렴 드리운 창문은 항상 어린 제비 드나들기 편하게 걷어올리고

兒童莫信打慈鴉 (아동막신타자아) 어린아이는 자애로운 갈가마귀 때리지 못하게 해야지

寡妻群盜非今日 (과처군도비금일) 늘어난 과부며 도적 떼가 오늘의 일은 아니니

天下車書已一家 (천하거서이일가) 온 세상의 수레와 책은 이미 한 집안의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는 764년에 두보가 성도 초당으로 돌아간 후에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