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卜居 (杜甫) 거처를 정하다

노년의 인생 2023. 12. 23. 18:50

卜居 (杜甫) 거처를 정하다

 

浣花溪水水西頭 (완화계수수서두)

완화계 물길 서쪽에

 

主人爲卜林塘幽 (주인위복림당유)

주인이 나를 위해 숲과 연못 그윽한 땅을 정해 주셨네.

 

已知出郭少塵事 (이지출곽소진사)

성을 나서면 세속의 일 적어질 것임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更有澄江銷客愁 (갱유징강소객수)

또 맑은 강물 있어 나그네의 시름 녹여주네.

 

 

無數蜻蜒齊上下 (무수청정제상하)

무수히 많은 잠자리 위아래로 가지런히 날고

 

一雙鸂鶒對沈浮 (일쌍계칙대침부)

자원앙 한 쌍 짝을 이뤄 물속에 잠겼다 떠있다 하네.

 

東行萬里堪乘興 (동행만리감승흥)

흥이 나면 동쪽 만리 길을 갈 만하니

 

須向山陰上小舟 (수향산음상소주)

모름지기 산음으로 가려면 작은 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네.

 

※이 시는 760년 봄에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