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和裵迪登蜀州東亭送客逢早梅相憶見寄 (杜甫) 배적의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시에 화답함

노년의 인생 2023. 12. 23. 19:29

和裵迪登蜀州東亭送客逢早梅相憶見寄 (杜甫)

배적의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시에 화답함

 

東閣官梅動詩興 (동각관매동시흥)

동쪽 누각 관청의 매화가 시흥을 움직였다는데

 

還如何遜在揚州 (환여하손재양주)

마치 하손이 양주에 있었을 때와 같습니다.

 

此時對雪遙相憶 (차시대설요상억)

지금 눈을 보며 먼 곳에서 서로 그리워하고만 있는데

 

送客逢春可自由 (송객봉춘가자유)

손님 보내고 봄 맞으니 마음이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까?

 

 

幸不折來傷歲暮 (행불절래상세모)

다행히 꽃을 꺽어 보내 늙어가는 노인 상심케 하지 않으셨으니

 

若爲看去亂鄕愁 (약위간거란향수)

만약 그걸 보았다면 고향 생각에 마음이 어지러워졌겠지요.

 

江邊一樹垂垂發 (강변일수수수발)

이곳 강변의 매화 한 그루도 점점 꽃을 피우고 있어서

 

朝夕催人自白頭 (조석최인자백두)

조석으로 보는 사람들이 절로 머리 세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760년 겨울에 지은 것이다.

이 해 가을에 두보는 촉주와 신진에 갔다가 배적과 함께

신진사에 들러 시를 짓기도 했다.

이 작품은 연말에 배적이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이라는

시 한 편을 지어 보내자 이에 화답하여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