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裵迪登蜀州東亭送客逢早梅相憶見寄 (杜甫)
배적의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시에 화답함
東閣官梅動詩興 (동각관매동시흥)
동쪽 누각 관청의 매화가 시흥을 움직였다는데
還如何遜在揚州 (환여하손재양주)
마치 하손이 양주에 있었을 때와 같습니다.
此時對雪遙相憶 (차시대설요상억)
지금 눈을 보며 먼 곳에서 서로 그리워하고만 있는데
送客逢春可自由 (송객봉춘가자유)
손님 보내고 봄 맞으니 마음이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까?
幸不折來傷歲暮 (행불절래상세모)
다행히 꽃을 꺽어 보내 늙어가는 노인 상심케 하지 않으셨으니
若爲看去亂鄕愁 (약위간거란향수)
만약 그걸 보았다면 고향 생각에 마음이 어지러워졌겠지요.
江邊一樹垂垂發 (강변일수수수발)
이곳 강변의 매화 한 그루도 점점 꽃을 피우고 있어서
朝夕催人自白頭 (조석최인자백두)
조석으로 보는 사람들이 절로 머리 세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760년 겨울에 지은 것이다.
이 해 가을에 두보는 촉주와 신진에 갔다가 배적과 함께
신진사에 들러 시를 짓기도 했다.
이 작품은 연말에 배적이 <등촉주동정송객봉조매상억>이라는
시 한 편을 지어 보내자 이에 화답하여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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