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江村 (杜甫) 강가 마을

노년의 인생 2023. 12. 23. 19:08

江村 (杜甫) 강가 마을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가 마을에는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량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들보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근하게 노니는 물 위의 갈매기.

 

老妻畫紙爲棋局 (로처획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선 그어 바둑판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는 두드려 낚싯바늘 만든다.

多病所須惟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 많은 몸이라 필요한 것은 그저 약물뿐이니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미천한 몸이 이밖에 또 무엇을 구하랴?

 

※이 시는 760년 여름에 성도의 초당에서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