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野望(杜甫) 들에서 바라보다

노년의 인생 2024. 2. 28. 16:15

野望(杜甫) 들에서 바라보다

 

金華山北涪水西(금화산북부수서) 금화산 북쪽 부수 서쪽은

仲冬風日始淒淒(중동풍일시처처) 한겨울에야 바람과 햇살이 비로소 썰렁해지네.

山連越嶲蟠三蜀(산연월수반삼촉) 월수로 이어진 산맥은 삼촉에 서려있고

水散巴渝下五溪(수산파유하오계) 파유로 흩어진 강물은 오계로 내려가네.

 

獨鶴不知何事舞(독학부지하사무) 외로운 학은 무슨 일로 춤을 추는가?

饑烏似欲向人啼(기오사욕향인제) 굶주린 까마귀는 사람을 향해 울려는 듯하네.

射洪春酒寒仍綠(사홍춘주한잉록) 사홍현의 봄 술은 추위에도 여전히 푸른데

目極傷神誰爲攜(목극상신수위휴) 먼 곳 바라보며 마음 상한 나에게 누가 가지고 올까?

 

※이 시는 보응 원년 11월 재주 동쪽의 사홍현에 갔을 때 지은 것이다.

들에서 바라 본 경물을 묘사하며 나그네 생활하는 심사를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