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奉贈射洪李四丈 (杜甫) 사홍현 이사 어르신께 받들어 드리다

노년의 인생 2024. 2. 29. 12:14

奉贈射洪李四丈 (杜甫) 사홍현 이사 어르신께 받들어 드리다

 

丈人屋上烏(장인옥상오) 어르신 집 위의 까마귀여

人好烏亦好(인호오역호) 사람이 좋으니 까마귀 또한 좋다네.

人生意氣豁(인생의기활) 인생의 있어 의기의 활달함이란

不在相逢早(부재상봉조) 서로 일찍 만남에 있는 것은 아니라네.

 

南京亂初定(남경난초정) 남경의 난이 갓 평정된 터라

所向色枯槁(소향색고고) 향하는 곳마다 기색이 말랐는데.

遊子無根株(유자무근주) 떠도는 몸 뿌리가 없어

茅齋付秋草(모재부추초) 초옥은 가을 풀에 부쳐뒀네.

 

東征下月峽(동정하월협) 동쪽으로 가서 월협을 내려가.

挂席窮海島(괘석궁해도) 돛을 올려 바다 섬에 다 가려하나.

萬里須十金(만리수십금) 만 리 길에 10금이 필요하고

妻孥未相保(처노미상보) 처자식조차 미처 돌보지 못하고 있는 처지라네.

 

蒼茫風塵際(창망풍진제) 창망한 풍진세월이여

蹭蹬騏驎老(층등기린노) 실의 속에 기린마가 늙어가네.

志士懷感傷(지사회감상) 지사께서 슬픈 마음 품어

心胸已傾倒(심흉이경도) 그 마음에 이미 탄복하였네.

 

※이 시는 보응 원년 사홍현에 있을 때의 작품으로 오래된 사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이씨의 두터운 우의와 난리 중에

떠도는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 대한 감개를 적고 있다.

‘이사장’의 ‘장’ 은 ‘丈人’의 약칭이다.

제목 아래 자주自注에 의하면 이사장은 명보 明甫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