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花底 (杜甫) 꽃 아래

노년의 인생 2024. 3. 1. 10:33

花底 (杜甫) 꽃 아래

 

紫萼扶千蘂(자악부천예) 자주빛 받침 일천 술을 받치고

黃鬚照萬花(황수조만화) 노란 수염 일만 꽃을 비춘다.

忽疑行暮雨(홀의행모우) 문득 의심커던 저녁비 속을 걷는가

何事入朝霞(하사입조하) 무슨 일로 아침노을에 들었느냐.

 

恐是潘安縣(공시반안현) 반악의 고을이런가

堪留衛玠車(감류위개거) 위개 수레도 멈춤 직하다.

深知好顔色(심지호안색) 좋은 빛깔 깊이 아니

莫作委泥沙(막주위니사) 진흙에 떨어지지는 말거라.

 

※비에 젖은 듯 촉촉하고 고운 꽃을 읊으며

빨리 지지 않기를 바랬다.

인물 좋기로 유명한 반악과 위개의 고사를 이용하여

꽃의 아름다움을 더욱 드러내었다.

매화 또는 도화를 읊었다고 본다.

광덕 원년에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