涪城縣香積寺官閣 (杜甫) 부성현 항적사 관각에서
寺下春江深不流(사하춘강심불류) 절 아래 봄 강은 깊이 흐르지 않고
山腰官閣廻添愁(산요관각회첨수) 산허리 관각은 멀어 시름을 더하는구나.
含風翠壁孤雲細(함풍취벽고운세) 바람을 머금은 푸른 절벽에 외로운 구름이 가늘고
背日丹楓萬木稠(배일단풍만목조) 해를 등진 붉은 단풍 무수히 빽빽하구나.
小院廻廊春寂寂(소원회랑춘적적) 작은 정원과 회랑에 봄은 적적한데
浴鳧飛鷺晩悠悠(욕부비로만유유) 목욕하는 오리와 날아가는 해오라기는 저녁에 유유하구나.
諸天合在藤蘿外(제천합재등라외) 여러 하늘의 부처는 모두 등나무 넝쿨 밖에 있으리니
昏黑應須到上頭(혼흑응수도상두) 해질녘에는 응당 산 위에 당도해야겠지.
※이 시는 부성현 향적사를 오르면서 도중의 관각에서
잠시 휴식하며 지은 것이다.
관각 주변의 경관과 시인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부성현은 재주 서북쪽 55리에 있고
향적사는 부성현의 동남쪽 3리에 있다.
관각은 여행객이 쉴 수 있는 누각을 말한다.
저작 시기는 광덕 원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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