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百舌(杜甫) 백설

노년의 인생 2024. 3. 2. 18:38

百舌(杜甫) 백설

 

百舌來何處(백설래하처) 백설은 어디서 왔는가?

重重秪報春(중중지보춘) 거듭 울면서 다만 봄이 왔음을 알리네.

知音兼衆語(지음겸중어) 소리를 잘 알아 여러 새 울음소리 함께 내거니와

整翮豈多身(정핵기다신) 깃촉을 정돈하여 나는 것이 어찌 많은 몸이겠는가?.

 

花密藏難見(화밀장난견) 꽃 빽빽한 곳에 숨어 알아보기 어렵지만

枝高聽轉新(지고청전신) 가지 높은 곳에서 울어 들을수록 새롭구나.

過時如發口(과시여발구) 시절이 지나서도 입을 열어 운다면

君側有讒人(군측유참인) 군왕 곁에 참소하는 사람 있는 것이리.

 

※이 시는 광덕 원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이다.

‘백설’은 새 이름으로 반설이라고도 하는데

울기를 잘하며 울음소리가 다양하다.

이 시에서는 백설을 빌어 천자

측근의 간신들을 풍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