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對雨(杜甫)비를 대하다

노년의 인생 2024. 3. 9. 17:16

對雨(杜甫)비를 대하다

 

莽莽天涯雨(망망천애우) 하늘 끝 비는 하염없이 내리는데

江邊獨立時(강변독립시) 강변에 홀로 서있는 때.

不愁巴道路(불수파도로) 파 땅의 길이야 무에 근심하다

恐濕漢旌旗(공습한정기) 한나라 군기가 젖을까 걱정할 뿐.

 

雪嶺防秋急(설령방추급) 설령에 가을을 방비함이 급한데

繩橋戰勝遲(승교전승지) 승교의 승전 소식은 더디기만 하네.

西戎甥舅禮(서융생구례) 서융은 장인 사위의 예를 지키리니

未敢背恩私(미감배은사) 감히 은혜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

 

※ 광덕 원년 가을 지은 시이다.

당시 가을비 속에 낭주로 가려던 두보는 토번의

침략을 걱정하는 마음을 시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