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征夫(杜甫) 멀리 수자리 가는 사람들

노년의 인생 2024. 3. 16. 11:15

征夫(杜甫) 멀리 수자리 가는 사람들

 

十室幾人在(십실기인재) 열 집에 몇 사람 있는가

千山空自多(천산공자다) 천 산 헛되이 절로 많다.

路衢唯見哭(로구유견곡) 거리에는 오직 울음만 보이고

城市不聞歌(성시불문가) 성시에는 노래 들리지 않는다.

 

漂梗無安地(표경무안지) 떠다니는 나무도막 편한 땅 없으며

銜枚有荷戈(함매유하과) 하무 물고서 창을 멘 이 있다.

官軍未通蜀(관군미통촉) 관군이 촉을 열지 못하니

吾道竟如何(오도경여하) 내 길은 끝내 어찌 될 거나.

 

※토번 방어에 동원된 백성들의 참상을 슬퍼하면서

자신의 처지도 시름하였다.

광덕 원년에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