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將赴荊南寄別李劍州(杜甫) 장차 형남으로 길 떠나려 검주자사 이씨에게 편지를 부쳐 작별하다

노년의 인생 2024. 3. 31. 09:24

將赴荊南寄別李劍州(杜甫) 장차 형남으로 길 떠나려 검주자사 이씨에게 편지를 부쳐 작별하다

 

 

使君高義驅今古(사군고의구금고) 사군의 높은 뜻은 고금을 내달리는데

寥落三年坐劍州(료락삼년좌검주) 영락한 채 삼 년을 검주에 매여 지내셨군요.

但見文翁能化俗(단견문옹능화속) 문옹처럼 세속을 교화할 수 있는 것만 보았을 뿐

焉知李廣未封侯(언지이광미봉후) 이광처럼 제후에 봉해지지 못함을 어찌 알겠습니까?

 

路經灩澦雙蓬鬢(로경염여쌍봉빈) 염여퇴 길 지나는 쑥대같은 양쪽 귀밑머리

天入滄浪一釣舟(천입창랑일조주) 창랑의 하늘로 드는 고기잡이 배 한 척.

戎馬相逢更何日(융마상봉갱하일) 전란의 상황이니 언제 다시 만날까?

春風廻首仲宣樓(춘풍회수중선루) 봄바람에 중선루에서 고개 돌려보렵니다.

 

※ 이 시는 광덕 2년 봄 낭주에서 지은 것으로 장차

형남으로 길을 나서기 전 평소 안면이 있던 검주자사

이씨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엄무가 성도로 돌아오는 바람에

두보의 여행이 실제로 성사되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