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奉待嚴大夫(杜甫) 엄대부를 받들어 기다리다

노년의 인생 2024. 4. 1. 11:29

奉待嚴大夫(杜甫) 엄대부를 받들어 기다리다

 

殊方又喜故人來(수방우희고인래) 옛 벗이 옴을 타향에서 다시 기뻐하니

重鎭還須濟世才(중진환수제세재) 중진은 또 세상 구할 인재가 필요하였으리라.

常怪偏裨終日待(상괴편비종일대) 장교들이 종일 기다리기에 늘 이상하게 여겼는데

不知旌節隔年回(부지정절격년회) 절도사가 한 해 지나서 돌아올 줄은 몰랐네.

 

欲辭巴徼啼鸎合(욕사파요제앵합) 파촉 변방을 떠나려 할 제 꾀꼬리 모여 울고

遠下荊門去鷁催(원하형문거익최) 멀리 형문으로 내려가자고 떠나는 익새가 재촉했지.

身老時危思會面(신로시위사회면) 몸 늙고 시절 위태로운 때 만남을 생각하니

一生襟抱向誰開(일생금포향수개) 평생의 마음을 그 누구에게 열겠는가?

 

※ 광덕 2년 봄에 낭주에서 지은 시이다.

당시 두보는 배를 구해 동으로 내려가려 하다가

엄무가 다시 촉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바꾸어 그를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