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高都護驄馬行(杜甫) 고도호의 총마 노래

노년의 인생 2024. 5. 28. 08:12

高都護驄馬行(杜甫) 고도호의 총마 노래

 

 

安西都護胡青驄(안서도호호청총) 안서도호의 서호산 청총마가,

聲價歘然來向東(성가훌연래향동) 명성이 높아져 갑자기 동쪽 장안으로 왔네.

此馬臨陣久無敵(차마림진구무적) 이 말은 전장에서 오랫동안 대적할 대대 없었고,

與人一心成大功(여인일심성대공) 사람과 한마음으로 큰 공 이룩하였네.

功成惠養隨所致(공성혜양수소치) 공을 이루자 알뜰히 길러지며 곁에서 가는대로 따라다니며,

飄飄遠自流沙至(표표원자류사지) 펄펄 날듯 멀리 사막 지역에서 왔다네.

雄姿未受伏櫪恩(웅자미수복력은) 웅장한 자태는 마판에서 편히 길러지는 것 바라지 않고

猛氣猶思戰場利(맹기유사전장리) 용맹한 기개는 아직도 전장에서 이길 것을 생각하네.

腕促蹄高如踣鐵(완촉제고여부철) 말 발끝 관절 사이가 좁고 발굽은 두툼하게 높아 쇳덩이 놓은 듯하니,

交河幾蹴層冰裂(교하기축층빙열) 교하에선 몇 번이나 두꺼운 얼음을 걷어차 깨어 놓았던고?

五花散作雲滿身(오화산작운만신) 오색 털빛 흩어져 구름이 온몸 가득 퍼져 있는 듯하고,

萬里方看汗流血(만리방간한류혈) 만 리를 달려야 비로소 피 같은 땀 흘리는 것을 보이네.

長安壯兒不敢騎(장안장아불감기) 장안의 장정들도 감히 올라타지 못하니,

走過掣電傾城知(주과체전경성지) 달리는 것이 번갯불보다 빠름을 온 성안이 모두 아네.

青絲絡頭爲君老(청사락두위군노) 푸른 비단실로 머리 동인 채 주인 위해 늙으려 하는데,

何由却出橫門道(하유각출횡문도) 어찌하면 다시 장안 횡문 길 나가 서역 땅에서 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