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鄠縣丈人胡馬行(杜甫) 이호련 영감의 오랑캐 말 노래
丈人駿馬名胡騮(장인준마명호류) 노인의 준마는 이름이 호류인데,
前年避胡過金牛(전년피호과금우) 전년에 오랑캐 난리 피하여 촉 땅에 왔었네.
回鞭却走見天子(회편각주견천자) 말 되몰아 달려와 천자 뵈었는데,
朝飲漢水暮靈州(조음한수모영주) 아침에 한수 물마시고 저녁엔 천자 계신 영주에 도착했다네.
自矜胡騮奇絕代(자긍호류기절대) 스스로 뽐내기를, 호류는 세상에 다시없이 기특하여,
乘出千人萬人愛(승출천인만인애) 타고 나가면 천만인이 모두 사랑한다네.
一聞說盡急難材(일문설진금난재) 한번 얘기를 다 듣고 나니 위급함을 구해줄 자질인지라,
轉益愁向駑駘輩(전익수향노태배) 더욱더 둔한 말들 보고는 시름하게 되네.
頭上銳耳批秋竹(두상예이비추죽) 머리 위의 날카로운 귀는 가을 대나무를 깎아놓은 듯하고,
脚下高蹄削寒玉(각하고제삭한옥) 다리 아래 높은 굽은 맑은 옥돌 잘라놓은 듯하네.
始知神龍別有種(시지신룡별유종) 비로소 신용엔 따로 종자가 있음을 알게 되니,
不比俗馬空多肉(불비속마공다육) 俗馬에 공연히 살 많이 붙은 것과는 다르네.
洛陽大道時再淸(낙양대도시재청) 洛陽의 한길도 시국 다시 맑아졌으니,
累日喜得俱東行(누일희득구동행) 여러 날 만에 기쁘게도 이 말을 구하여 함께 동쪽으로 왔네.
鳳臆麟䰇未易識(봉억룡기미이식) 봉황새 같은 가슴과 기린 같은 말갈기는 알아보기 쉽지 않으나,
側身注目長風生(측신주목장풍생) 몸 기울여 자세히 보면 긴 바람 일고 있다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夢李白(杜甫) 꿈에 이백을 만남 2수 (1) | 2024.06.01 |
---|---|
驄馬行(杜甫) 총마의 노래 (0) | 2024.06.01 |
高都護驄馬行(杜甫) 고도호의 총마 노래 (0) | 2024.05.28 |
入奏行(杜甫) 임금님께 아뢰러 들어가는 노래 (0) | 2024.05.23 |
月夜憶舍弟(杜甫) 달밤에 아우들을 생각하며 (0) | 2024.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