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投贈哥舒開府二十韻(杜甫) 가서개부에게 올리는 20운의 시

노년의 인생 2024. 6. 7. 12:10

投贈哥舒開府二十韻(杜甫) 가서개부에게 올리는 20운의 시

 

今代麒麟閣(금대기린각) 지금의 공신을 그린 기린각에선,

何人第一功(하인제일공) 누가 첫째가는 공을 세웠을까?

君王自神武(군왕자신무) 임금님 자신이 신통하고 무술 뛰어나시니,

駕馭必英雄(가어필영웅) 부리시는 사람마다 모두가 영웅이라.

開府當朝傑(개부당조걸) 개부 가서한은 지금 조정에서 걸출한 인물이니,

論兵邁古風(논병매고풍) 군사를 논함엔 옛사람의 풍도를 앞서네.

先鋒百勝在(선봉백승재) 선봉이 되어 백전백승을 하고,

略地兩隅空(약지양우공) 땅을 경략함에 서북 두 모퉁이가 텅 비게 하였네.

青海無傳箭(청해무전전) 청해 지방엔 오랑캐들의 침입이 없어지고,

天山早掛弓(천산조괘궁) 천산 지방엔 일찌감치 활을 거두었네.

廉頗仍走敵(염파잉주적) 옛날 염파장군처럼 적을 모두 달아나게 하고,

魏絳已和戎(위강이화융) 위강처럼 많은 오랑캐 들을 강화케 하였네.

每惜河湟棄(매석하황기) 언제나 하황 지방이 버려짐을 아깝게 여기더니,

新兼節制通(신겸절제통) 새로이 그곳 절도사를 겸하여 길이 통하게 되었네.

智謀垂睿想(지모수예상) 뛰어난 지모엔 천자의 생각도 드리우게 하고,

出入冠諸公(출입관제공) 조정에 드나듦에 여러 고관들 위에 섰네.

日月低秦樹(일월저진수) 해와 달도 장안의 나무보다 낮게 비치는 듯하고,

乾坤繞漢宮(건곤요한궁) 하늘과 땅도 당나라 궁전을 감싸고 있는 듯하네.

胡人愁逐北(호인수축북) 오랑캐들은 추격을 걱정하여 달아났고,

宛馬又從東(완마우종동) 완나라는 말을 조공으로 보내오네.

受命邊沙遠(수명변사원) 천자의 명을 받고 변경 사막으로 멀리 가더니,

歸來禦席同(귀래어석동) 돌아오자 천자와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네.

軒墀曾寵鶴(헌지증총학) 수레와 섬돌에 올랐던 학처럼 총애를 받으니,

畋獵舊非熊(전렵구비웅) 문왕이 사냥 나가서 태공망을 얻은 듯하네.

茅土加名數(모토가명수) 땅과 벼슬을 받고 제후가 되어,

山河誓始終(산하서시종) 산과 강물을 가리키며 끝내 함께하기 맹세하였네.

策行遺戰伐(책행유전벌) 당신 계책을 행하여 전쟁을 잊게 되니,

契合動昭融(계합동소융) 천자와 뜻이 맞아 밝게 통하는 천자의 마음을 움직이었네.

勳業青冥上(훈업청명상) 이룬 업적은 푸른 하늘 위로 솟았고,

交親氣概中(교친기개중) 임금과의 친한 사귐은 기개 가운데 이루어지네.

未為珠履客(미위주리객) 구슬신을 신은 상객 대접 받기도 전에,

已見白頭翁(이견백두옹) 나는 벌써 머리 흰 노인이 되었네.

壯節初題柱(장절초제주) 웅장한 절조가 옛날에는 대단하였는데,

生涯獨轉蓬(생애독전봉) 내 생애는 마치 굴러다니는 쑥대같이 되었네.

幾年春草歇(기년춘초헐) 몇 년 이나 객지에서 살게 되려나?

今日暮途窮(금일모도궁) 오늘은 해 저물어도 갈 곳 없게 되었네.

軍事留孫楚(군사류손초) 군에서 진나라 손초 같은 이를 붙들어두고,

行間識呂蒙(행간식여몽) 대열 사이에서 오나라 여몽 같은 이를 알아보기를.

防身一長劍(방신일장검) 몸을 막는 한 자루 긴 칼로,

將欲倚崆峒(장욕의공동) 토번을 막는 공동산에 의지하고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