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歎庭前甘菊花(杜甫) 뜰 앞의 감국화를 탄식함

노년의 인생 2024. 6. 12. 11:58

歎庭前甘菊花(杜甫) 뜰 앞의 감국화를 탄식함

 

簷前甘菊移時晩(첨전감국이시만) 처마 앞의 감국은 옮긴 철이 늦으매,

靑蘂重陽不堪摘(청예중양불감적) 푸른 꽃술은 중양절에도 꺾을 수가 없구나.

明日蕭條盡醉醒(명일소조진취성) 내일 쓸쓸히 취기가 다 깨고 나면,

殘花爛漫開何益(잔화난만개하익) 나머지 꽃이 화려하게 핀들 무슨 소용 있으리?

籬邊野外多衆芳(이변야외다중방) 울타리 가 들밖엔 꽃들이 많으니,

采擷細瑣升中堂(채힐세쇄승중당) 가늘고 잔 것을 꺾어 대청으로 올려가네.

念玆空長大枝葉(염자공장대지엽) 이 감국화는 공연히 가지와 잎새만 길고 커졌으니,

結根失所纏風霜(결근실소전풍상) 뿌리를 박을 곳을 잃고 풍상에 뒤얽히리라.